겨울 허니문, 12월 신혼여행 추천은 역시 몰디브 (두짓타니)

겨울 허니문을 계획 중이라면, 12월 신혼여행 추천지로 몰디브만큼 완벽한 곳이 없어요. 저는 2024년 12월 7일 결혼식을 올리고, 바로 다음 날인 8일부터 15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몰디브 신혼여행을 다녀왔어요. 직접 경험한 몰디브의 매력과 현실적인 여행 팁을 가득 담아 소개해드릴게요.

글 맨 아래에 제가 짰던 여행 일정표를 대략적으로 보여드릴테니 참고해보세요.


몰디브 항공권 예약, 싱가포르 경유를 선택한 이유

몰디브로 가는 항공편을 선택할 때 대한항공 직항은 이미 오래전에 없어졌기 때문에, 현실적인 선택지는 싱가포르 경유 또는 두바이 경유였어요. 두 가지 루트 중에서 저는 싱가포르항공을 선택했어요. 싱가포르항공은 기내 서비스가 좋기로 유명하고, 경유 시간도 적당해서 피로를 최소화할 수 있었거든요.

저희가 이용한 항공편 스케줄은 다음과 같아요.

  • 가는 편: 싱가포르항공 SQ0611 / SQ0438
    12.08 (일) (ICN) 12:35 → (SIN) 18:20 / (SIN) 20:40 → (MLE) 22:15
  • 오는 편: 싱가포르항공 SQ0431 / SQ0608
    12.14 (토) (MLE) 12:55 → (SIN) 20:45 / 12.15 (일) (SIN) 00:10 → (ICN) 07:25

몰디브로 가는 항공권을 예약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요. 말레 공항(MLE)에 밤에 도착하면, 바로 리조트로 이동할 수 없어요. 대부분의 리조트는 수상 비행기나 국내선+스피드보트를 이용해 이동해야 하는데, 이 교통편들은 야간에는 운영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첫날은 말레 시내 호텔에서 1박을 했고, 마지막 날도 마찬가지로 말레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낮에 비행기를 탔어요.


리조트 선택 기준, 저는 수중환경이 가장 중요했어요

몰디브에는 정말 많은 리조트가 있어서 선택이 어려울 수 있어요. 저는 여러 여행사에서 허니문 올인클루시브 패키지 견적을 받아 비교했어요. 가격뿐만 아니라 리조트의 수중환경이 얼마나 좋은지, 그리고 만타레이와 고래상어를 볼 수 있는지 여부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어요.

럭키만타투어를 통해 만난 만타레이 무리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은 바로 두짓타니 몰디브였어요. 이 리조트는 태국식 서비스가 특징이고, 스노클링하기에 최적의 하우스 리프를 가지고 있었어요. 몰디브 여행을 다녀온 분들 사이에서도 수중환경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었고, 저도 직접 가서 보니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리조트 바로 앞에서 본 상어

두짓타니에서는 리조트 주변에서 스노클링만 해도 다양한 열대어와 산호초를 볼 수 있었어요. 물이 맑아서 시야가 훤히 트이고, 물고기들도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서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었죠. 저는 신랑과 함께 거의 매일 스노클링을 했어요. 특히 바닷속에서 거북이를 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해요. 정말 신기하고 감동적이었어요.


몰디브 허니문, 올인클루시브 패키지의 장점

저희는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를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 정말 좋은 선택이었어요. 몰디브 리조트는 외부 식당이 없기 때문에 리조트 내에서 모든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데, 올인클루시브를 선택하면 추가 비용 걱정 없이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어요.

두짓타니 몰디브에서는 조식, 중식, 석식은 물론이고, 각종 주류와 스낵까지 포함되어 있었어요. 특히 리조트 내 바에서 칵테일을 마시면서 선셋을 감상하는 시간이 정말 로맨틱했어요. 허니문이라면 올인클루시브 옵션을 추천하고 싶어요. 어차피 두짓타니는 올인클루시브밖에 없을것 같긴 하지만요..ㅋㅋㅋ 다른 리조트라면 술이 포함 안되는 하프보드? 그런 요금제도 있다고 해요.


12월 몰디브 여행, 만타레이와 고래상어를 보기 어려운 이유

몰디브는 12월부터 건기에 접어들어요. 그래서 날씨는 맑고, 바다도 잔잔한 날이 많아요. 하지만 이맘때쯤엔 플랑크톤 양이 줄어들어서 만타레이와 고래상어를 보기 어려운 시즌이기도 해요. 여름철보다는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보려면 정말 운이 따라줘야 해요.

제가 갔던 12월 중순쯤에도 만타레이와 고래상어를 본 사람은 극히 드물었어요. 어느 정도로 운이 좋아야 하냐면, 인터넷 찾아보니 "이건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는 운"이라고 말할 정도였어요. 하지만 만약 이들을 보지 못하더라도 몰디브의 아름다운 바다는 여전히 환상적이에요. 스노클링만 해도 열대어가 가득하고, 수중 환경이 워낙 깨끗해서 만족스러웠어요.

물론 저는 운좋게 만타레이와 고래상어 둘 다 봤지만요! ㅋㅋㅋ


몰디브에서 꼭 해봐야 할 액티비티

몰디브에서는 단순히 리조트에서 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지만, 몇 가지 꼭 해봐야 할 액티비티가 있어요.

  • 선셋 크루즈 – 노을이 질 때 바다 위를 떠다니면서 돌고래를 만날 수 있는 크루즈예요.
    근데 그것도 운인게 저는 선셋크루즈 때 돌고래는 못보고 박쥐 날아다니는거는 봤어요.ㅋㅋ
    대신 돌고래는 리조트 첫날 점심먹다가 식당 옆에 지나가는 돌고래 떼를 봤답니다.

    두짓타니 리조트에서 만난 야생 돌고래

  • 스노클링 투어 – 리조트 주변뿐만 아니라 조금 더 멀리 나가서 스노클링을 하면 더 다양한 해양 생물을 볼 수 있어요.
  • 스파 & 마사지 – 두짓타니 몰디브에는 워터 빌라 위에서 즐길 수 있는 타이식 스파가 있었어요. 아로마 오일 향기를 맡으며 마사지를 받으니 정말 힐링되는 기분이었어요.


몰디브 신혼여행 총 경비 정리

항목 비용
항공권(개인 별도예약) ₩2,781,600
리조트(여행사) ₩7,501,600
호텔 1 (말레 숙박) ₩105,028
호텔 2 (말레 귀국 전 숙박) ₩282,048
용돈 (2명) ₩1,400,000
총 비용 ₩12,070,276

몰디브 여행을 떠나기 전, 저는 현지에서 사용할 용돈으로 140만 원 정도를 준비했어요. 처음에는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했는데, 막상 써보니 생각보다 많이 남더라고요.

몰디브 리조트는 기본적으로 올인클루시브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숙박비에 대부분의 식사와 음료가 포함되어 있어요. 그래서 추가로 돈을 쓸 일이 거의 없어요.

저희가 가져간 용돈의 주요 지출 내역은 다음과 같아요.

  • 추가 익스커션(액티비티) 및 기타 비용 – 럭키 만타 투어 + 리조트 내 마사지 90분
  • 말레 시내에서 사 먹은 밥값 – 현지 음식도 맛보기
  • 말레 공항 면세점에서 산 기념품 – 초콜릿, 기념품, 화장품 등

꿀팁을 하나 드리자면, 몰디브 화폐(MVR)로 굳이 많이 환전할 필요가 없어요. 몰디브에서는 대부분 USD(미국 달러)를 사용하기 때문에, 많은 돈을 현지 화폐로 바꿀 필요 없이 USD로 들고 가는 게 훨씬 편리해요. 특히 리조트에서는 거의 모든 결제를 달러로 하고, 신용카드도 사용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몰디브 말레 공항 출국 수속,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

몰디브에서의 행복했던 허니문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순간, 예상치 못한 일이 있었어요. 바로 말레 공항 출국 수속이었어요. 저는 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는 데 무려 3시간 이상 걸렸어요.

호텔 카운터 분이 여기 오래걸리니까 좀 일찍 가는게 좋다 하면서 일찍 데려다주셨는데도 불구하고 진짜 한참 서있느라 좀 고생이 많았답니다. ㅎㅎㅎ...


왜 이렇게 오래 걸릴까?

  • 사람이 엄청 많다 – 몰디브는 전 세계 여행객들이 찾는 인기 휴양지라 항상 공항이 붐벼요.
  • 융통성 없는 운영 – 체크인, 발권, 엑스레이 검사 등 모든 과정이 엄청나게 느리고, 대기줄을 유동적으로 조정하지 않아요.
  • 출국 심사도 오래 걸린다 – 직원들이 여유 있게 일하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훨씬 더 소요돼요.


면세점 쇼핑? 뛰어다닐 각오해야 해요!

보통 공항에서는 수속을 마친 후 면세점에서 여유롭게 쇼핑을 하잖아요? 하지만 말레 공항에서는 그런 기대를 하면 안 돼요. 저희도 기념품을 좀 사려고 했는데, 출국 수속이 너무 오래 걸려서 면세점에서 구경할 시간이 거의 없었어요. 결국 기념품만 빠르게 고른 후 다른 가게는 볼 여유도 없이 탑승장소까지 전력 질주로 뛰어가서 비행기에 탑승했어요. (그런데 이 짓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도 한번 더 했음 ㅋㅋㅋㅋㅋ 창이공항에서는 그래도 여유가 있었는데 남편의 면세 구매 실수 사건과 더불어 뒤늦게 제 선물을 사주고싶다고 하는 바람에....ㅋㅋㅋㅋ 그 큰 창이공항을 전력질주 했다보니 저는 제가 천식인줄 알았어요ㅋㅋ)


말레 공항에서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 출국 4시간 전에 공항 도착 추천 – 보통 3시간 전에 도착하면 된다고 하지만, 몰디브는 다릅니다. 여유 있게 쇼핑하려면 4시간 전에는 도착하는 게 좋아요.
  • 필요한 기념품은 미리 리스트 작성 – 면세점에서 허둥대지 않으려면 어떤 기념품을 살지 미리 정해두세요.
  • 리조트 기념품숍 활용 – 시간에 쫓기고 싶지 않다면, 리조트 내 기념품숍에서 미리 쇼핑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하지만 많이 비싸요. 돈에 구애 안받는 재벌 분들이라면 그냥 편하게 리조트에서 사시고... 한푼이라도 아껴야 한다면 그냥 공항에서 사시는게 훨씬 나아요!


벤자롱 레스토랑 근처 스노클링 수중 환경


몰디브 허니문을 고민하고 있다면, 항공권 선택부터 리조트 결정까지 꼼꼼히 비교해보세요. 그리고 말레 공항에 밤에 도착하는 일정이라면, 리조트로 바로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말레 시내에서 1박을 해야 한다는 점도 미리 계획해두세요. 경비나 꿀팁 등 꼭 기억해두시고 간다면 12월 몰디브 여행, 분명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거예요! 저는 진짜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일주일이였어요💕


👇 실제 썼던 일정표 및 경비👇

몰디브 신혼여행 일정표 및 여행경비

위 표랑 두짓타니 리조트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한 ppt 자료 구글 드라이브 링크로 첨부할게요.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k6Q-bMYtUiLhZ9TFnCwDbnO2Dup6Ptf6?usp=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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